태권도를 접해본 외국인은 대한민국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를 갖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계태권도평화봉사재단(총재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세계 19개국 태권도 수련생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태권도를 배우기 전보다 배운 후 대한민국이 더 좋아졌다는 반응이 11.7%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태권도를 배운 후, 한국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론 태권도라는 응답이 63.7%에 달했다. 삼성·LG(9.0%), 케이팝(K-POP·8.4%), 한국 드라마(7.9%) 등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반면 태권도를 배우기 전,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묻는 질문엔 '매우 좋다'가 46.9%에 머물렀다.

하지만 태권도 수련 이후엔 58.6%로 크게 늘어났으며 한국산 제품 구매에 대해서도 긍정적 영향(96.6%)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95.0%가 '향후 한국을 방문해보고 싶다"고 대답했다. 또 이같은 방문 태도를 갖게 된 이유로는 95.2%가 '태권도 수련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반응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러시아, 피지, 캄보디아, 스웨덴, 방글라데시, 탄자니아, 키르키즈스탄, 미국, 동티모르, 가봉, 멕시코, 케냐, 스리랑카, 세이셸, 투발루, 멕시코 등 19개국 1750명(남성 1101명, 여성 649명)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53%다.

재단은 세계평화와 태권도 세계화를 위해 2009년 설립된 이래 매년 세계 각국으로 태권도 지도자를 파견해왔다.

지금까지 116개국에 봉사단원 1924명을 파견해 태권도 시설 기증과 교육훈련 지도 등 태권도 대중화에 힘 쏟고 있다.

/윤관옥 기자 ok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