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절반 이상 기초단체장 준비
재선도 11명 … 공천경쟁 치열할 듯


인천시의원 절반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기초자치단체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시의원 사이에 군수·구청장 자리를 다투거나 공천 과정에서 '집안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커졌다. 시의원 선거에는 10여명만 다시 나설 뜻을 밝혀 선거 이후 전체 의석 가운데 3분의 2는 새 얼굴로 채워질 전망이다.

인천일보가 22~28일 인천시의원 34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12명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에 도전하겠다"고 답했다. "기초단체장과 시의원 출마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는 시의원도 5명이다. 전체 시의원 가운데 절반이 군수·구청장 자리를 노리는 셈이다.

군수·구청장 선거에 나서려는 17명을 지역별로 보면 남구(이영환·이영훈·임정빈·최용덕)와 부평구(손철운·유제홍·신은호·차준택)가 4명으로 가장 많다. 특히 부평구에선 자유한국당 소속인 손철운·유제홍 의원이 출마를 확정해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홍미영 현 부평구청장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에 몸담고 있는 신은호·차준택 의원도 구청장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중구(김정헌·노경수)와 남동구(이강호·황흥구), 계양구(이용범·이한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시의원들도 구청장을 놓고 경쟁을 예고했다. 서구에선 김종인 의원이 시의원 가운데 홀로 구청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의석 수가 1석인 강화군(안영수)·옹진군(김경선) 시의원들은 모두 군수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

시의원 선거에 다시 뛰어든다고 밝힌 의원은 11명이다. 7대 시의회 초선 의원 20명 가운데 6명(공병건·박종우·유일용·정창일·조계자·홍정화)만이 "4년은 짧다"며 재선 의지를 밝혔다.

4선인 신영은 의원과 3선의 박승희 의원, 재선인 최만용 의원도 시의원을 한 차례 더하기로 뜻을 굳혔다.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로 시의회에 입성한 박영애·허준 의원은 각각 부평구와 남동구를 지역구로 삼아 시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4명은 아직 출마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진규 의원은 거취를 결정하지 못했고, 오흥철·최석정 의원은 "정치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비례대표인 박병만 의원은 연수구에서 시의원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불출마를 선언한 시의원은 2명이다. 제갈원영 의장은 "총선을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고, 황인성 부의장은 "본업(의사)으로 돌아가겠다"고 답했다.

/이순민·곽안나 기자 sm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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