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에 조례 개정 권고키로
경기도와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장애체육인 체육시설 이용 활성화' 방안을 마련, 장애인 체육시설 확대에 나선다.

12일 도와 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도와 31개 시·군이 운영하는 공공체육시설 1279곳 가운데 장애인 체육시설은 10개 시·군 12곳에 불과하다. 도내 장애인 51만2882명, 장애체육인선수 2036명이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도는 장애인에게 체육시설 우선 사용권을 주도록 시·군의 관련 조례 개정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 체육시설 이용의 우선순위인 국가나 지자체에 이어 각종 경기대회·행사, 학교 또는 청소년행사 다음에 장애인·장애인 단체를 명시하는 내용이다.

도의 협조 요청으로 성남·안양 등 9개 시·군이 관련 조례를 개정했고 나머지 시·군에도 같은 내용의 개정을 권고하기로 했다.

도는 또 시·군에서 비장애인 체육시설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경우 국비 지원을 우선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내 306개 공공 수영장과 체육관 점검에서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비율은 자동문 36%, 엘리베이터 55%, 화장실 81%, 전용주차장 86% 등으로 나타났다.

최창호 도 체육과장은 "'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누림'과 연계해 경기도 장애인 어울림 스포츠센터 건립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경기도 공공체육시설 균형배치 및 이용 활성화' 관련 용역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중기지방재정계획 반영, 타당성 조사 등 추진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