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과거 이겨낸 매향리서 새 시대의 희망 전달되길"
▲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평화콘서트'가 지난 14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콘서트의 대미를 장식한 가수 싸이(PSY)의 공연 모습.
▲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의 하이라이트 행사인 '평화콘서트'를 총지휘감독한 박정배 청운대 교수.
주민들, 미군 폭격 연습장이던 지역의 긴 아픔 뚫고 나와
도시의 미래·과거 문제 음악으로 풀어낸 의미 깊은 행사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국민들과 함께 메시지 공유됐으면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in 매향리'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평화콘서트'가 지난 14일 성황리에 끝났다. 행사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박정배 청운대학교 공연기획경영학과 교수를 만났다.

박 교수는 이 콘서트의 예술 감독으로 참여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연습과 총괄 콘텐츠와 시스템 관리 등 총 지휘감독 했다.


▲평화콘서트는 어떤 콘서트인가

-매향리는 오랜 세월 동안 미군의 폭격 연습장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연습장'보다는 '폭격'이란 실제적인 행위에 집중해보면, 일상생활 속에서 끊이지 않는 엄청난 소음과 오발탄으로 인해 사상자들이 발발했던 실제적인 사건 안에서 매향리 사람들을 삶을 영위했다. 이때문에 전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었으며 세월의 깊이만큼 씻기지 않는 생채기를 안고 살아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 폭격 연습장이었던 매향리가 생명과 평화의 상징 도시로 변화했다. '소리없는 아우성'이 아닌 작은 목소리들을 모여 큰 울림을 만들 수 있는 화성시 평화가 허락해준 소풍 평화콘서트 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매향리의 비극적 과거를 벗어나 새로운 미래, 자유, 평화의 메시지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공연이었다.


▲이번 콘서트의 성격을 말한다면

-지역이 처한 문제에 대한 고민을 진지하게만 다루지 않고 지역연고 가수 등 공연으로 국민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며 이슈를 창출했다는 점이다.

매향리 출신으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진실을 외치고 사람이 먼저인 자유로운 세상을 여전히 외치고 있는 '안치환과 자유'가 출연해 무대를 밝혔다.

아울러 세대와 소통하고 세계와 연결되며 언제 어디서나 발화점을 넘기는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는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이자 이제는 월드스타로 자리잡은 싸이(PSY)의 공연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콘서트를 통해 관객들에게 특별히 강조한 가치가 있나

-기존 매향리의 이미지를 탈피해 대한민국 국민에게 평화의 마을로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려고 의도했다.

매향리 평화콘서트를 통해 전쟁이란 초극단의 상황뿐만 아니라 바쁘고 거칠고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매향리'와 같이 폭력과 아픔을 넘어 평화로운 일상과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힘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했다.

앞으로 매향리가 한반도 평화의 중심지가 되길 기원한다.


▲화성시, 평화, 소풍, 매향리는 관객들에게 어떤 것인가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번 행사가 미 공군 폭격 연습장에서 평화성지이지 생명의 땅으로 거듭난 매향리에서 이 땅의 평화와 환경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참석 인원이 제한적인 실내 공연장이 의미가 아닌 이곳 화성드림파크에서 수많은 관객들에게 평화와 자유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것이다.

향후 화성 시는 자매결연도시 등 관계자 그리고 시민과 함께 지속적인 고민 해결을 위한 방안 모색할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콘서트의 성과가 있다면

-모두의 희생과 인내로 다시금 찾은 화옹지구 매향리는 '매향리 평화콘서트'를 통해 생명과 평화의 상징 도시라는 메시지를 전 국민과 세계를 향해 전했다.

음악 속에서 모두가 하나가 되었고 세계적 수준의 평화조각공원과 유소년 스포츠의 메카 드림파크의 홍보효과도 컸다.

/김진국 기자 freebird@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