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희 K-Water 파주수도관리단 워터코디

'수돗물, 그냥 마셔도 된다.' '정수기 물보다 수돗물에 미네랄 성분이 더 많다.'


관공서에 비치된 홍보물에서 발견한 문구라 상투적일 것이라는 생각에 별로 마음에 와닿지 않았다. 


시민 누구나 신청하면 K-Water에서 현장 수질검사를 통해 가정으로 들어가는 수돗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단다.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수돗물을 받아 그 자리에서 검사 결과까지 확인시켜줌으로써 수돗물에 대한 궁금증과 안전성을 풀어주는 안심확인 서비스인데 그것도 '무료'란다. 하지만 그 조차도 번거로웠고 수돗물을 그냥 마시면 안 된다는 오랜 고정관념은 이상하리만치 그 문구에 반항이라도 하듯 더욱 선명해졌다.

하지만 수돗물에 대한 오래되고도 잘못된 인식과 생활패턴을 깨버린 건 바로 그 '수돗물 안심확인제'였다. 때마침 K-water 파주수도관리단에서 워터코디를 모집한다기에 신청을 했다. 파주시민이 원하는 곳이면 찾아가 무료로 수질검사를 해주고 안전하고 맛있게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일을 한다는 것이었다. 직장도 얻고 수돗물에 대한 인식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신청했는데 합격됐다는 통보가 왔다. 수돗물에 반감을 가졌던 나에게, 자신을 잘 홍보해 달라는 일종의 '선물'같았다.

수돗물에 녹아 이제는 3년차 워터코디로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최일선에서 실행하는 '수돗물 전도사'가 돼버렸다. 워터코디는 시내 전역을 두루 다니며 고객체감형 수질검사를 실시한다. 수돗물의 탁도, 잔류염소, PH, 철, 동 5개 분류의 수질검사 항목에 대해 시민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지도 현장에서 배부하는 일이 주 업무다.

일선에서 일하면서 전문지식 못지않게 내가 직접 마셔보고 느끼는 것, 경험적인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정수기물을 끊고 수돗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수돗물은 안전하고 깨끗하면서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성분이 균형 있게 포함된 물이다. 간혹 수돗물에서 소독약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원수 중에 존재할 수 있는 병원균과 기생충을 살균하는 염소소독제에서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냄새로 건강에는 전혀 해가 없다. 물을 받아 20~30분 정도 놓아두면 냄새가 사라지고 물의 온도를 4~15℃로 유지하면 청량감이 있어 맛있는 물로 된다.

K-water에서는 소비자가 믿고 마실 수 있도록 강에서 취수한 물을 정수장에서 정수처리한다. 일반 정수처리와 더불어 오존과 활성탄흡착처리를 하는 이른바 고도 정수처리시설을 갖추어 맑고 깨끗한 최상의 수돗물을 공급한다. 철저한 공급과정을 통한 수량 및 수질관리와 수질전광판 및 스마트 앱에서 실시간 수돗물 정보를 제공하는 등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정수기와는 달리 몸에 좋은 미네랄 성분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수돗물! 안전에 안심이 녹아 있는 이 수돗물을 누구나 쉽고 편하게, 그리고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