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어가 헤엄치던 천주호…판타지 로맨스가 되다
▲ 포천 아트밸리 내 천주호의 야경.
▲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과학 놀이터 포천 어메이징파크./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포천 이동갈비./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 동치미./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조선시대 야담집 모티브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野談集)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어유야담은 조선 광해군 때 어우당(於于堂) 유몽인(柳夢寅)이 지은 야담집으로 야사(野史)·항담(巷談)·가설(街說) 등이 수록됐는데 흔히 민간에 유포된 음담패설이 아닌 풍자적인 설화와 기지 있는 야담들로서 조선 중기 설화문학의 좋은 자료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펼쳐졌던 '푸른바다의 전설'은 심청 역의 전지현과 담령 역의 이민호 주연으로 전지현이 인어로 등장한다.

전지현의 독특하고도 능청스러운 코믹한 연기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으면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드라마 2회에서 '인어' 전지현이 호수에서 이민호를 만나는 장면이 나오는데, 바로 이 호수가 아트밸리의 천주호다.

천주호는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화강암을 채석하며 파 들어갔던 웅덩이에 빗물과 샘물이 유입되면서 형성됐다.

드라마에서는 이들 둘이 천주호에서 풍등이 뜨는 날 만나면서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시청자들은 이 장면이 너무 아름다워 외국에서 촬영한 것으로 믿을 정도였다.

●폐채석장서 복합문화예술공간 탈바꿈

포천 아트밸리는 흉물스럽게 방치됐던 폐채석장의 환경을 복원해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 시킨 곳이다.

중학교 교과서에 국내의 대표적인 지역 재생 사례로도 수록될 만큼 훌륭하게 탈바꿈한 이곳은 연간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포천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포천 아트밸리에는 관람시설, 천문과학관, 공연장 등 다양한 문화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관람시설로는 화강암을 소재로 옛 채석의 모습을 재현한 조각공원과 다양한 전시관이 있고, 전망대 또는 모노레일을 타며 1급수인 천주호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교육전시센터에서는 다양한 예술작품 감상과 화강암 자연 학습체험, 공예품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할 수 있고, 천문과학관이 있어 우주과학 전시장관람 및 최첨단 4D영상과 별자리 체험 또한 가능하다.

포천 아트밸리는 꾸준히 국악, 클래식, 밴드공연,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프로그램까지 선보이고 있어 친구, 연인뿐 아니라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도 유익한 여행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천주호를 비롯해 각양각색의 즐길거리가 있고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는 포천 아트밸리로 떠나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 031-538-3485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
/사진제공=포천시. SBS '푸른 바다의 전설' 홈페이지

[여긴 가 봐야해]

#어메이징파크
포천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어메이징파크는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면서 과학 원리를 이해하고 탐구하는 과학놀이터다. 어메이징파크는 네이처존과, 사이언스존으로 나눌 수 있다.

네이처존에는 서스펜션브릿지, 히든브릿지, 에어링로드, 와인딩로드 등 다양한 이색다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이언스존에는 어메이징파크 과학관, 어메이징스윙, 대형분수, 펜듈럼펌프, 솔라시스템 등 다양하고 거대한 공학기구들이 있는 과학관이 있다.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탑신로 860. 031-532-1881.


#이동갈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포천이동갈비의 원래 고장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장암리에 있는 포천 이동갈비촌이다. 포천 이동갈비촌은 1960년대 초반 '이동갈비집'과 '느타리갈비집'이 문을 연 후 형성되기 시작했는데 1980년대 국망봉을 등반한 산악회 회원들이 식사를 하러 들렀다가 그 맛이 알려져 이동갈비라는 이름이 전국적으로 널리 퍼지게 되었다고 한다. 지명을 따서 이동갈비라고 불리지만 이동갈비는 갈비와 갈비의 나머지 살을 이쑤시개에 꼽아서 연결시켜 만드는 방식을 뜻하기도 한다.

포천 이동갈비의 맛의 비결은 질 좋은 한우 중에서 암소고기를 선별하고, 이를 화학조미료를 쓰지 않고 갖은 양념을 해 하룻밤 재워둔 다음 참나무 숯불에 구워내는 데 있다고 한다. 또한 갈비와 함께 제공되는 시원한 동치미도 한 몫 한다.

안타깝게도 최근에는 높은 원가와 물량부족으로 한우 대신 수입소고기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됐지만 독특한 맛을 내는 비법만큼은 변함없다. 이동갈비 외에 단맛과 어우러져 톡 쏘는 맛이 일품인 이동막걸리도 포천의 명물이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화동로 2078(이동파출소) 일대.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