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정한 내구연한 5년 기준 인천 초중고교 구입 6년 넘은 기기19.7% 차지
4~5년 사용 컴퓨터 포함땐 40.5% 교체돼야


인천지역을 포함해 전국 학교 내 컴퓨터가 노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실에 맞는 교육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김병욱(성남시 분당을)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 컴퓨터(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구입시기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2월 현재 전국 학교의 전체 보유 컴퓨터 중 구입시기가 6년을 넘은 컴퓨터 비율은 평균 17.0%, 1년 이내 컴퓨터 비율은 15.5%로 나타났다.

6년을 넘은 컴퓨터 비중은 초등학교 15.7%, 중학교 18.5%, 고등학교 18.4%였다. 특히 조달청이 정한 컴퓨터 내구연한 5년을 기준으로 구입 시기를 4∼5년 된 컴퓨터까지 포함하면 전체 평균 40.5%가 교체대상 컴퓨터였다.

노후 컴퓨터 비율에서 인천은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별로 구입 시기 6년을 초과한 컴퓨터를 많이 보유한 지역은 울산이 21.0%로 가장 많았고 전북 20.7%, 광주 20.0%, 인천 19.7%, 서울 19.0%, 경기 18.8% 등의 순이었다. 인천과 경기는 전국 평균 비율을 넘어섰다.

반면 세종 2.3%, 전남 10.0%, 제주 11.7%, 충남 12.0%, 부산 13.0% 등으로 오래된 컴퓨터 학교 보유 비중이 지역별로 컸다.

여기에 구입 시기를 4∼5년 된 컴퓨터까지 포함하면 세종, 제주, 전남을 제외하고 전국 14개 시도교육청 모두 33.3% 이상 내구연한이 지난 교체대상 컴퓨터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욱 의원은 "교육부가 제공한 자료의 기준시점 이후, 교체된 컴퓨터를 감안해도 학교컴퓨터 교육환경이 내년부터 전면 도입되는 소프트웨어교육을 대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초·중학교 디지털교과서 전면 도입을 위한 정부 정책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을 시행하기에 앞서 교육환경을 개선하거나, 현실에 맞게 단계적으로 정책을 확대하는 방안으로 정책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