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송도 불빛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등불터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 인천송도 불빛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등불에 소원을 적고 있다.
▲ 인천송도 불빛축제가 열리는 센트럴파크를 찾은 시민들이 등불터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센트럴파크 수놓은 화려한 조명

LED 장미정원·소원등불 등 다양

20·21·22일 올 마지막 관람 기회

달빛공작소 등 버스킹 공연 마련

● 직접 걸어보니…센트럴파크 가득한 '별빛'

불빛축제가 열리고 있는 송도 센트럴파크 현장은 밤마다 형형색색의 조명에 취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연인은 물론 자녀 혹은 부모와 함께 불빛을 즐기러 나온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불빛축제의 시작점인 송도한옥마을 뒤편 하트모양 발광다이오드(LED) 터널부터 사람들은 사진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연인과 함께 손으로 하트모양을 그리며 사진을 찍던 이서현(29·여)씨는 "야경과 조명이 예쁘고 사진 찍기 좋다고 해서 찾아왔다"라며 "남자친구와 사진을 잔뜩 찍고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트 터널을 지나면 버스킹광장 주변으로 '루미나리에'와 'I♡Songdo'라고 적힌 조형물, 길 따라 늘어선 청사초롱이 자리를 밝혔다. 특히 루미나리에의 화려함에 많은 관람객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경원재 뒤편 길 따라 달려있는 소원등불에는 인천시민들의 소망이 고스란히 담겼다. '우리 가족 건강하고 행복하자', '군 생활 잘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제대!'와 같은 시민들이 직접 작성한 글귀가 등불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경원재 좌측 뒤편에는 '전통등 캐릭터 파크'가 마련돼 있다. 사슴, 캥거루, 토끼와 같은 동물을 비롯해 악어와 후크선장의 해적선이 아이들을 반겼다. 어림잡아 2~3m는 훌쩍 넘어 보이는 크기였다. 아이를 데리고 나온 최정혁(37)씨는 "아들이 정말 많이 좋아한다. 지금도 조명이 신기한지 뛰어다니고 있다"라며 "이런 축제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은하수 조명과 터널, 각종 포토존을 지나면 'LED 장미정원'이 등장한다. 작년 불빛축제부터 사진 잘 나오기로 유명해 입소문을 탔던 곳이다.

이미 사진을 찍기 위해 자리 잡은 사람들로 만석을 이루고 있었다. 장미정원 앞에는 하얀 조명의 '천사날개'가 시민들을 반겼다. 천사가 되고픈 사람들은 날개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추억을 사진으로 남겼다. 코스 막바지이자 입구인 G타워 방향 공원 출구에는 이번 축제의 타이틀 'Urban Light Garden(어반 라이트 가든)'이라고 적힌 조명이 GCF다리 위에서 반짝였다.

● 불빛축제 즐길 마지막 주말
이제 축제 기간은 겨우 이틀 남짓 남아있다. 날로 따지면 20·21·22일 밤까지 딱 3일이다. 매일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5시간 관람할 수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지난 13일 개막 오프닝무대와 14·15일 공연에 이어 21·22일 버스킹광장과 GCF다리 근처에서 버스킹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21일에는 원스밴드, 댄스팀 레이디바운스, 달빛공작소(with 허윤경)가 무대에 오른다. 22일에도 달빛공작소가 출연한 뒤 마술사 '루팡 김영진'의 무대가 마련된다.

관광공사에 따르면 축제 시작 당일인 13일부터 15일까지 총 10만3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평일과 마지막 주말을 합치면 총 방문객은 2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www.songdolightfestival.com)를 확인하면 된다. 관람 비용은 무료다.

/글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사진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