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경 경장, 검도로 익힌 가치관·예의범절 교육
▲ 경찰관 무도대회에 입상한 이우경(왼쪽) 경장.
72주년 경찰의 날을 앞두고 검도로 각종 대회를 싹쓸고, 청소년 범죄예방에 힘을 쓰는 여성경찰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시흥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여청팀 소속 이우경 경장(29)이 그 주인공이다.

이 경장은 2016 인천검도회장기 우승, 2017년 인천광역시장기 단체전 우승, 2017년 인천 시민체전 단체전준우승 등 화려한 검도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이 경장은 그가 몸소 익힌 검도를 통해 학교 폭력 등 청소년 범죄 예방에 힘쓰고 있다.

경찰 시험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해 시작한 검도를 2012년부터 청소년 선도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 경장은 "공시생 시절 경찰 역할의 중요성은 잊고 '경찰만 되자'라는 그동안의 생각이 부끄러웠다"며 "그래서 내 능력으로 지역을 위해 도움 줄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내가 잘하는 검도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경장은 수년간 검도를 연마하면서 몸에 밴 올바른 가치관과 예의범절을 통해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올해 7월 여성청소년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됐다.

이 경장은 "청소년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잘못된 가치관을 가지고 있거나 이성적인 판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잘못된 가치관 등을 지닌 아이들이 성인으로 성장한다면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 어릴 적부터 올바른 가치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경장은 검도뿐만 아니라 심리상담사 등 업무에 도움되는 다양한 자격증을 공부하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여성경찰의 포부를 그려본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