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 본궤도 오른 제3연륙교 사업, 그동안 부진 이유 집중 추궁
환노위 - 매립지 사용 연장 합의 도마 위로
행안위 - 유정복 시장이 내세운 치적 '재정건전화' 놓고 설전 전망



민선6기 유정복 시정부를 평가하는 국회의 국정감사 '운명의 일주일'이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의 인천시 감사를 시작으로 본격화 된다.

내년 지방선거 전 마지막 국정감사인 만큼, 차기 시정부를 염두에 둔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상임위 곳곳에 예정돼 있다.

인천일보는 이번 주 인천 현지에서 열리는 국토위, 환노위, 행안위 국감에서 어떤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지 상임위 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국토교통위원회
23일 열리는 국토위 국감에서 다양한 인천 현안들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민선6기 인천시정부 들어 굵직한 SOC(사회간접자본) 사업들이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미단·검단스마트·루원 시티 사업 및 제3연륙교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 가운데 최근 사업에 진척을 보이고 있는 제3연륙교의 경우 그동안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이유에 대한 상임위원들의 집중 추궁이 예상된다.

최근 들어 논란의 중심에 선 정대유 전 인천경제청 차장(현 시정연구단장) 발 '송도6·8공구 개발사업' 관련 비리의혹 또한 국감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특히 이 현안과 관련,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전·현직 인천시정부에 대한 거센 공세가 예상된다. 이에 인천시와 윤관석(남동을) 국회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이 어떤 방어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환경노동위원회
오는 24일 수도권매립지에서 열리는 환경노동위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 국감에서는 매립지 사용을 연장한 '4자 협의체 합의'가 국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SL공사 국감에서는 인천시가 피감기관으로 참석하지 않지만, 유정복 인천시장이 매립지 사용을 연장하고 SL공사의 지방공기업 전환을 골자로 한 연장 4자 협의체 합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만큼 이 부분이 논쟁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환노위원장인 민주당 홍영표(부평을) 의원은 시의 매립지 연장 합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 여당과 SL공사·환경부 간 공방이 예상된다.

아울러 2014 제주 전국체전 당시 승마대회가 제주가 아닌 수도권매립지 승마장에서 열리게 된 배경과 관련,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킨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와의 관련 여부, 또 SL공사의 연관성 등도 이번 국감에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안전위원회
인천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27일 행정안전위 국감에서는 유정복 시장이 자신의 최대 치적으로 내세우는 '재정 건전화'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민선6기 유정복 시정부는 지난 3년 간 빚 2조7000억원을 청산했다고 주장하면서, '재정정상단체 진입'을 선언한 바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인구 증가에 따른 보통교부세 증가와 활발한 부동산 거래에 따른 취·등록세 증가 등 상황적 변화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국감에서 철저히 따져 본다는 입장이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이자 여당 차기 유력 인천시장 후보군인 박남춘(남동갑) 국회의원 간 맞대결도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민선7기 인천시장직을 놓고 벌이는 경쟁의 전초적 성격을 띠는 만큼 재정건전화, 인천시 및 산하 공기업의 인사논란 등 여러 현안들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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