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플라이급 정상 도전…우승시 인하대 복싱 첫 금메달
▲ 2017 전국체육대회에서 복싱 라이트플라이급 금메달에 도전하는 인하대학교 오범석 선수.
'제2의 신종훈'을 꿈꾸는 '인천 토박이' 오범석(인하대)이 복싱 종목 최초로 모교인 인하대학교에 금메달을 안겨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개인적으로 전국체전 10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신종훈(인천시청)과 같은 라이트플라이급(49㎏)인 오범석은 인하대학교 입학 이후 정덕환 감독의 지도 아래 인천시청 복싱팀과 함께 훈련하면서 실력이 부쩍 성장했다.

주안남초교, 동인천중, 인천체고를 졸업한 뒤 서울시청에 잠깐 몸담았던 오범석은 대학 입학 직후인 올해 4월 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복싱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인하대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1년 창단 후 처음이다.

오범석은 이 기세를 몰아 모교인 인하대학교에 복싱 종목 최초로 전국체전 금메달도 안기겠다는 각오다.
오범석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면 개인적으로는 두 번째 우승이다. 그는 인천체고 재학 중이던 2014년 당시 핀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단 출발은 좋다.

21일 열린 예선경기에서 경기도 대표 곽범서(용인대)를 판정승(5대 0)으로 꺾고 8강에 오른 오범석은 23일 전남 대표 박상민(한국체대)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오범석은 인천시청 팀과의 중국 전지훈련 과정에서 "올해 전국체전 대학부를 제패하고 2년 안에 국가대표로 뽑혀 우리나라를 빛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덕환 감독은 "범석이 몸 상태가 좋은 편이라 기대를 하고 있다. 대진운도 나쁘지 않다. 경기 중 부상 등 돌출 변수만 경계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