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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양육시설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이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 달라며 성금을 기부해 훈훈함을 더했다.

용인시 처인구 남사면에 위치해 있는 아동양육시설인 선한사마리아원 입소 아동들이 65만7,630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사용해 달라며 지난 20일 면사무소에 기탁했다.


이곳에는 3~18세의 아이들 50명이 있는데 지난달 23일 시설내에서 바자회를 열고 옷과 커피, 과자 등을 판매해 모은 수익금을 성금으로 낸 것이다.

아동양육시설은 보호자가 없거나 보호자로부터 학대받은 아이들이 모여 사는 사회복지시설로 사회의 도움을 받아야 할 아이들이 오히려 이웃돕기에 앞장선 것이다.

선한사마리아원 관계자는 "이번 바자회를 통한 나눔은 더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희망을 주는 동시에 시설에 있는 아이들에겐 자존감을 일깨워준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남사면 관계자는 "자신들도 어려운 처지에 있는데 나눔에 동참해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