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달 경관심의·내년 상반기 착공 계획
인천 항공 산업과 지역 경제 체질 개선을 목표로 조성 중인 ㈔인천항공산업산학융합원이 올해 안으로 설계를 마치고 내년 초 경관심의를 벌이는 등 추진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항공산업 산학융합지구'(인천산학융합지구)의 핵심 사업인 인천항공산학융합원이 이달 중 설계가 마무리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설계 직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관련 시설에 대한 경관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인천항공산학융합원은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설계비 20억원을 받아 건축설계 중으로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시설은 인하대의 송도지식정보단지 부지 1만6417㎡에 들어선다.

인천산학융합지구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사업이 진행되고, 성과활용기간까지 더하면 2036년까지 계속된다.

지난 3월 인천산학융합지구 지원조례가 제정됐고, 4월11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설립 허가에 이어 제242회 인천시의회 임시회에서 인천산학융합원 출연 동의안이 승인됐다.

사업예산 584억원은 국비 119억원, 시비 245억원, 민자 220억원으로 추진된다. 이중 시비는 분담금 45억원과 인천공항공사 200억원이 포함됐고, 민자는 인하대가 송도지식정보단지 내 1만6417㎡(약 5000평)을 출연한 금액이다.

인천산학융합지구는 송도지식기반단지에 조성돼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 구도심의 산업단지를 최첨단 항공산업과 연계해 기계, 금속, 소재 등 인천 뿌리 산업의 기술 고도화와 인천의 산업구조 고도화를 추진하는 기반으로써의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인천경제청으로부터 경관심의를 마치면 곧바로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시는 수 차례에 걸쳐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조속한 기금 출연을 받기 위해 협의 중이다. 하지만 아직 공사의 '건축공사 공정률에 따라 현금 3년 분할 지급' 방침이 바뀌지 않은 상태이다. 여기에 인천항공산학융합지구를 인천글로벌캠퍼스로 이전하기 위해 시 내부에서 인하대와 물밑작업 중이란 소문 때문에 혼란스러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인천항공산학융합지구 이전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시의 책임으로 부지를 옮길 수는 있지만 정부로부터 승인이 될지는 미지수"라며 "우선 사업 공정에 맞춰 이달 중 설계를 마치고 경관심의를 받아 빠른 시일내에 공사를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사업 추진이 늦어지는 만큼 정부로부터 지적사항에 따른 예산 삭감 등의 우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