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트리플크라운·이승엽 최다·이정후 고졸신인 수상 도전
13일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각종 진기록이 쏟아질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에게 시상하는 KBO 골든글러브는 올 시즌 맹활약을 펼친 후보 85명의 선수 중 단 10명에게만 수상의 영광이 주어진다.

그래서 이들이 지니고 있는 저마다의 사연은 그 자체가 야구의 역사이자 기록으로 남는다.

먼저, 전체 후보 중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KIA 양현종이다.

리그 최초로 한 시즌에 정규시즌 MVP와 한국시리즈 MVP를 동시에 석권한 양현종은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추가해 시상식 트리플크라운에 도전한다.

아울러 2015년 개인통산 10번째 골든글러브를 거머쥐며 최다 수상 기록과 최고령(39세 3개월 20일) 수상 기록을 세운 이승엽은 마지막 골든글러브와 함께 이 부문 기록 경신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또 김기태, 양준혁, 홍성흔과 함께 지명타자 부문 최다(4회) 수상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어 11년만에 신인 수상자가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2017 KBO 신인상을 받은 넥센 이정후는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려 1992년 염종석, 1994년 김재현, 2006년 류현진에 이어 역대 4번째 고졸신인 수상이자 통산 19번째 신인 수상에 도전한다.

강민호는 시즌 종료 후 FA 계약으로 롯데에서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고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시즌 종료 후 팀 이적 선수 수상자로는 지난해 삼성에서 KIA로 옮긴 후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최형우까지 8명이 있었으며, FA 이적 후 수상은 6번이었다.

1993년 김광림(OB→쌍방울)과 한대화(해태→LG)는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후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 올 해 역대 최다득표수를 차지하는 선수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지난 8일 끝난 2017 골든글러브 투표의 총 투표수는 357표다.

골든글러브 역대 최다 득표수는 2007년 당시 두산 소속으로 350표를 획득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종욱(NC)이며, 최고 득표율은 2002년 지명타자 부문에서 유효표 272표 중 270표를 획득해 99.26%의 득표율을 기록한 마해영(당시 삼성)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