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마스·연말 분위기 물씬~ 때론 신나게 ~때론 로맨틱하게 ~
▲ 신포동 버텀라인
▲ 국민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 화도진스케이트장.
▲ 중구 크리스마스트리 문화 축제.


문학시어터 '사랑은 비를 타고'.신포동 버텀라인 '이문석 쿼텟' 공연 볼만
신포동 대형 트리.화도진 스케이트장.서곶근린공원 빛 축제 명소 가볼만


2017년 달력의 마지막 장만 남겨둔 12월, 한 해를 정리하는 요즈음 모두들 설레고도 긴장된 마음으로 날짜를 세며 하루를 보낸다. 오는 25일 모두의 연말 축제인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지만 예전처럼 길거리에 캐럴 음악이 흐르지 않아 허전하기도 하다. '미리 메리크리스마스!' 연인과 친구, 가족과 함께 기억에 남을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은데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면, 어딜 가야 할 지 고민이라면 색다른 분위기로 변신한 인천에 머물자. 인천 곳곳에서 당신의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를 선물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 공연부터 인생 샷을 남길 수 있는 핫스팟까지, 멀리서 헤매지 말고 내 집 앞, 우리 동네에서 최고의 추억으로 남을 '꿀' 크리스마스를 보내자.


▲ 볼 거리
#아름다운 형제애를 그린 국민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배우 남경주, 남경읍, 최정원에 의해 1995년 초연된 이후 22주년째 사랑받고 있는 국민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인천 시민들을 기다린다. 이 작품은 6000회 이상 공연하며 매회 80%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해 온 흥행작으로 기록되고 있을 만큼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사랑은 비를 타고'. 단 세 명 만이 등장하지만 무대는 물론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배우들의 아우라가 큰 감동을 전한다. 공연은 문학시어터에서 오는 22일 오후7시, 23~25일 오후 1·4시에 시작된다. 엔티켓(1588-2341·www.enticket.com)을 통해 예매하면 되며, 성인 1만5000원, 중·고등학생은 8000원이다. 032-433-3777

# 최고(最古)의 재즈클럽에서 크리스마스 전야제를
신포동 버텀라인에서 남들보다 하루 일찍 크리스마스를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 미국 남부의 전통적인 재즈를 선보이는 '이문석 쿼텟'이 신나는 캐럴을 그들만의 색으로 색다르게 선보인다. 색소폰 이문석, 피아노 김동현, 콘트라베이스 김병준, 드럼 김선호 등 4명의 치명적인 아티스트들이 매력적인 선율로 이룬 하모니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이들은 'Santa claus is coming to town', 'Jingle Bell', 'White Christmas', 'Last Christmas', '크리스마스엔 축복을' 등 10여곡을 통해 공연장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흠뻑 물들일 예정이다. 입장료 1만원.중구 신포로23번길 23, 032-766-8211


 ▲ 즐길 거리
# 대형 트리하면 신포동 '크리스마스 트리문화 축제'
추억과 낭만의 신포동 거리엔 겨울만 되면 대형 트리가 설치돼 모든 이들의 포토 존으로 변신한다. 트리 꼭대기에서부터 흐르는 빛줄기엔 황홀함이 함께 흐르고, 건물과 건물 사이를 잇는 전기선엔 알록달록 오색 빛깔의 미니 트리와 우산, 하트 모양 등이 둥둥 떠다닌다. 크리스마스 당일엔 오후 5시30분부터 전통의 모밀국수 전문점 '청실홍실' 앞 무대에서 소소하지만 특별한 공연이 진행된다. 가수 이훈만과 엔지안요들클럽 등과 함께 지역 중창단, 합창단의 무대까지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열린다. 크리스마스 대형 트리는 오는 1월30일까지 매일 볼 수 있으니 연말과 새해를 신포동에서 맞는 것도 좋겠다.

# 은쟁반 위를 쌩쌩 달린다, '화도진 스케이트장·썰매장'
빙판 같은 공백을 깨고 올해도 어김없이 동인천역 북광장에 은쟁반이 펼쳐졌다. 지난 2015년부터 겨울만 되면 시민들을 기다리는 화도진 스케이트장·썰매장. 동구가 제공하는 겨울한정판 복지혜택인 이곳에서 만큼은 남녀노소 누구나 '김연아'가 된다. 아이스 스케이트는 물론 썰매까지 즐길 수 있는 동인천역 북광장은 오는 2월18일까지 쉬는 날 없이 즐길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금~일요일·공휴일은 오후 11시까지 즐길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매년 많은 시민들이 방문하고 있는 인천만의 겨울 명소로 꼽힌다. 시간당 단돈 1000원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탈 수 있으며, 희망자에 한해 강습도 받을 수 있다. 032-764-0250

# 인생샷 건지러 불빛축제 가자, '은하수 빛 축제'
서울 청계천까지 가서 불빛축제를 즐길 필요 없다. 서구 서곶근린공원 장미정원이 낮과 밤 색다른 매력을 뽐내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이끈다. 여느 공원처럼 놀이터와 벤치, 조각상, 무지개다리, 잔디 등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이 곳. 서구는 지난 6일부터 분위기를 바꿔 밤이 되면 화려함으로 가득한 '은하수 빛 축제'를 열고 있다. LED 장미 1400송이, 은하수 조명 1600세트, 하트 포토존 등 다양한 경관조명과 조형물이 설치돼 겨울철 어두운 밤을 환하게 비춘다. 혼자도 여럿이도 좋다. 오는 2월28일까지 오후 5시~오전12시 인생샷 남기러 서곶근린공원으로 가자.

/송유진 기자 uzi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