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서구 취소 … 타 지자체도 고심
인천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해넘이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고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서구에서는 '2017 정서진 해넘이 축제'와 '2018 서구민 새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앞서 연수구도 이달 31일 개최 예정이던 해넘이 행사를 취소한 바 있으며 다른 지자체도 행사 개최 여부를 고심 중이다.

지난달 17일 전북 고창의 육용오리농가에서 최초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이달 10일에는 전남 영암의 종오리 농장에서 두 번째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또한 야생조류에서도 AI 항원이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어 AI 차단방역을 위해 행사 취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날씨가 추워지면서 AI 바이러스 활동이 왕성해질 수 있고 인천의 경우 철새 이동경로인 서해안벨트에 위치해 있어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

시는 광역방제기와 소독차를 동원해 야생조류 출현지 주변 소독을 강화하고 인파가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에 발판소독조와 같은 소독시설을 설치하는 등 AI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조치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위험시기에 차량과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은 AI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있으므로 축산농가에서는 축산 종사자 모임, 각종 기념식, 대규모 행사 등에 참석을 자제해 주길 바란다"며 "시민들도 철새도래지와 축산농가 방문을 자제하고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는 AI 차단방역을 위한 소독방제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