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안보위기 넘겨" … 성공적 평가·홀대론 일축
청와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성과에 대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외교적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방중으로 또 하나의 산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로 촉발된 한반도 안보위기를 외교적으로 해결해나가는데 있어 이번 방중이 중요한 고비를 넘기는 성과를 낳았다는 의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두 정상이 사드 문제에 따른 서먹함을 완전히 극복했다고 본다"며 "사드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언급의 빈도와 강도, 주체의 수준이 현저하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특히 여기에는 두 정상이 지난 14일 정상회담을 전후해 5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많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개인적 신뢰와 우의를 다진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역지사지'(易地思之·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한다)와 '관왕지래'(觀往知來·과거를 되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를 양대 키워드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맥락에서 청와대는 이번 방중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하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홀대론'을 강하게 일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 방중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도 "그러나 국빈방문 과정에서 있었던 의미 있는 성과에 대해서는 꼼꼼히 들여다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