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부평 성 인지 통계' 발표
"노후세대 정부·사회·지자체 책임져야" 50% 이상
인천 부평지역 여성 100명 중 27명은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부평구는 이와 같은 구민의 성별 차이를 고려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재)인천여성가족재단에 의뢰한 '2017 부평 성 인지 통계'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결혼에 대한 견해를 묻는 통계 결과를 보면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에 동의한 여성·남성은 각각 25.5%, 28.4%였다. '결혼은 하는 편이 좋다'는 28.7%, 35.0%다. '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26.6%, 20.8%이고, '결혼은 하지 않는 편이 좋다'도 4.3%, 5.6%를 차지했다.

또 노후 세대 부양책임에 대해서는 여성 58.9%, 남성 51.6%로 남녀 모두 '정부와 사회, 지자체가 책임져야 한다'에 가장 많은 동의 표를 보냈다. 부평구는 향후 이 같은 가치관을 고려해 가족 및 돌봄 정책을 세워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부평구 각종위원회의 여성위원 참여 현황을 보면 위촉직 여성 비율이 2016년 기준 49.6%로 매우 높게 나타면서 3년 연속 지자체 위원회 여성 참여율 1위를 기록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2017 부평 성 인지 통계'는 주요 생활영역에서 나타나는 성별 특성 및 격차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료"라며 "이를 부평의 다양한 정책 영역에 활용해 구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