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물동량만 남아 반전 가능성 희박
단일 컨터미널 80만TEU 달성도 기대
▲ 인천신항 컨테이너 전용 부두에서 하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붉은색 크레인이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분홍색 크레인이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다. /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11월 누적 컨테이너 물동량 70만TEU를 돌파하며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처리 실적 1위 자리를 굳혔다.

10년 넘게 부동의 1위였던 싱가포르항만공사(PSA)의 인천컨테이너터미널(ICT)은 60만TEU대에 머물며 2위로 내려앉았다.

18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인천항에서 가장 많은 물동량을 처리한 컨테이너터미널은 73만6798TEU를 달성한 인천신항 SNCT였다.

반면 2005년부터 줄곧 1위를 지켜온 남항 ICT는 68만8143TEU로 2위에 머물렀다.

3·4위는 각각 60만2738TEU, 30만4815TEU를 처리한 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과 남항 E1컨테이너터미널(E1CT)이었다.

이번 순위는 12월 한 달치 물동량 처리 실적만을 남겨둔 성적표여서 뒤바뀔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IPA의 설명이다.

11월 한 달간 실적에서도 SNCT는 ICT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SNCT는 7만7000TEU를 처리하며 6만5000TEU를 기록한 ICT보다 1만2000TEU나 앞섰다.

12월 물동량까지 최종 집계되면 SNCT와 ICT와의 차이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SNCT가 인천항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컨테이너터미널로서 80만TEU를 달성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인천항 컨테이너터미널 업계의 '지각 변동'은 항만업계에서 이미 예고된 일이었다.

IPA 관계자는 "최첨단 하역시설과 넓은 항만부지 등 최상의 컨테이너 전용 부두를 갖춘 인천신항에 물동량이 몰리는 것은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며 "인천항의 대세가 신항인 만큼 내년엔 1·2위 자리 모두 SNCT와 HJIT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