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린마음 다독이는 '한권의 봄'
▲ /이미지투데이
▲ 김춘현 지음, 북랩, 250쪽, 1만3000원
인천여고 교사, 교직 현장 담은 에세이
팍팍한 세상… 감동·희망 메시지 선사


"학교와 공부에 지친 아이들과 삶의 무게에 힘들어하는 모든 부모들과 희망을 잃지 않으며 오늘을 열심히 사는 이웃들에게 힘을 드리고 싶어 펜을 들었습니다."

인천여고에 재직하고 있는 저자 김춘현 교사가 자신의 교직 현장에서의 경험을 담은 에세이 <눈물로 쓴 교실편지-두 번째 이야기>를 출간했다.

김 교사는 이 책에서 경쟁에 지친 아이들과 힘겨운 삶을 살고 있는 이들에게 줄 희망 메시지 25개의 스토리를 담았다.

특히 '지금 나갈 수가 없구나', '작은 세상을 구원한 짜장면 배달원 이야기', '차가운 바다에서 보내 온 마지막 눈물의 편지', '혼자 교실에서 공부합니다', '배우는 아이들을 그저 자유롭게 하라', '제발 나를 버리지 마! 얘들아!', '나는 무명교사를 예찬하는 노래를 부르노라' 등은 최근 사회적 상황과 연계돼 읽은 이로 하여금 감동을 준다는 평이다.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김 교사의 정다운 이야기 속에는 팍팍한 세상과 고단함뿐인 현실에서도 절대로 놓을 수 없는 한 가지, '희망'이 가득 담겨 있다.

이 책의 첫 장을 펴는 순간 누군가는 살아온 지난날을 추억하며 공감할 것이다. 또 누군가는 이야기에 담뿍 빠져들어 긴 여운으로 하루를 보낼 것이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의 소중한 이에게 안부를 묻고 싶은 따뜻한 손난로 같은 책이다.

"사는 동안 슬픔은 계속 되지만, 그래도 인생은 아름답다"고 일관되게 주장하는 김 교사는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은 눈시울을 붉히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사는 "35년 경력의 평교사로 근무하면서도 학생들과 함께 하고 있는 현재의 삶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글쓰기를 통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2년 '눈물로 쓴 교실편지 첫 번째 이야기'를 펴낸 저자 김춘현은 1959년 충남 온양에서 태어났으며 공주 사범대학 일반사회교육과를 졸업했다.

ROTC 장교로 제대 후 인천에서 계속 교편을 잡았으며, 인송중학교, 상인천중학교, 인천고등학교, 석정여자고등학교, 연수여자고등학교, 학익여자고등학교, 제물포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인천 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