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갑작스러운 폭설로 인천 전역이 순간 얼어붙었다. 올 겨울 첫 대설주의보가 발효되고 눈이 쌓이자, 도로 사정이 나빠지면서 이날 아침 출근길 교통사고는 평소보다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20일 오후 인천에 1~4㎝의 눈이 더 올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오후 4시까지 가장 눈이 많이 쌓였을 때의 인천지역 적설량(최심적설)은 4.1㎝로 나타났다. 이날 기상청은 오전 10시부터 인천 전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가, 11시30분부터 12시30분 사이에 단계적으로 해제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새로 쌓인 눈(신적설)이 평균 5㎝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눈은 정오를 넘어가며 점차 그쳤으나, 영하권에 머물고 있는 기온 때문에 도로가 얼어붙어 퇴근길도 정체를 이어갔다.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총 14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 월요일(11일) 108건 대비 33건(30.5%) 증가한 수치다. 경찰 관계자는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출근길 정체가 극심했다"라며 "미끄러운 도로 사정 때문에 사고가 더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 1일 인천시로 관리권한이 넘어온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구간(시점~서인천 나들목)에도 제설작업이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염화칼슘 살포기 2대를 이용해 두 차례에 걸쳐 제설작업을 했다"라며 "눈이 더 오면 추가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20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차차 흐려지다, 1~4㎝의 눈이 더 올 것으로 예상했다. 19일과 20일 예상 최저기온은 -6~-7도, 최고기온은 -2~2도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