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내년 3월 기념공원 제막
강화에서 고향 바다를 그리워하며 쓴 시 '귀천'으로 유명한 천상병 시인의 기념공원이 강화군 건평항에 들어선다.

인천 강화군은 천 시인이 귀천을 쓴 곳으로 알려진 양도면 건평항 건평공원에 천 시인 동상과 육필 글씨를 새긴 귀천 시비를 건립했다고 18일 밝혔다.

시 귀천이 세상에 알려진 지 꼭 50년 만이다.

강화군은 천 시인 유작인 귀천을 가장 먼저 창작과 비평에 발표했던 박재삼 시인을 통해 건평항 한 주막에서 귀천이 쓰였다는 이야기를 확인하고 동상을 세웠다.

1930년 일본 해안도시 효고현에서 태어난 뒤 해방과 더불어 고국으로 돌아와 서울 생활을 시작하던 천 시인은 가까운 강화도를 찾아와 바다에 대한 향수를 달랬다고 한다.

건평나루 주막에서 막걸리를 마시다 쓴 시가 '귀천'이라는 게 강화군 설명이다.

강화군은 동상 주변 조경과 조명 공사가 끝날 내년 3월 동상과 시비 제막식을 열 계획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