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개정협상 보고회 … 한국당 "청문회 논란 당사자 참석 유감" 불참
▲ 장병완 산자위원장(오른쪽부터 시계반대 방향으로)과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홍익표, 국민의당 조배숙 의원, 자유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참석문제로 대화하고 있다. 이채익 간사는 홍종학 장관이 퇴장하면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요구했으나 장 위원장이 한미FTA문제에 관해 중소벤처기업부의 견해를 듣기 위해 홍종학 장관의 참석해야한다며 이를 거부했다. /연합뉴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추진 계획 보고를 청취하기 위해 18일 전체회의를 소집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홍종학 장관의 출석 문제로 자유한국당이 퇴장해 반쪽회의에 그쳤다.

산업위는 당초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폭설로 개의시간을 11시로 늦췄고, 홍 장관의 회의 출석에 대한 한국당의 반발로 회의 시작은 또다시 30분 지연됐다.

가까스로 회의는 시작됐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보고 도중 모두 퇴장했고, 오후에 속개된 회의에도 한국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한국당 간사인 이채익 의원은 회의 시작 직후 홍 장관에게 퇴장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오늘은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한미FTA 개정협상 관련 업무 보고 자리인데 홍종학 중기부 장관이 자리해 있다"며 "홍 장관은 청문회 과정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이고 야당과 정식 상견례도 하지 않았는데 자리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병완(국민의당) 위원장은 "새 정부의 산업정책 방향은 중기부 장관이 답변해야 할 점이 있다고 생각해 출석 요청을 한 것"이라며 "의사일정 진행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은 홍 장관의 출석에 계속 반발하며 회의 진행에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결국 산업부의 FTA 개정협상 보고는 한국당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국회 보고는 정부가 FTA 개정협상을 시작하기 전 거쳐야 하는 마지막 국내 절차로, 정부는 앞으로 미국과 협상 일정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산업위는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로부터 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보고받기로 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