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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18 시즌이 시작됐다. 2018 시즌은 휴장기 없이 지난 3일부터 오는 12월 27일까지 52회차 104일 경주가 실시된다.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면 모든 선수들이 새로운 각오로 경주에 나서기 때문에 불꽃 튀는 접전이 펼쳐진다.

특히 신인선수나 전년도 성적 하위권 선수의 경우 시즌 초반에 성적을 올려놓아야 후반기 성적 부진시에도 등급심사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에 시즌 초반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지난 경정 1회차(1월 3·4일)에서도 그러한 양상이 펼쳐지며 경정 전문가와 고객들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지난 3일 수요일 1경주에서 인기 순위 4위였던 경상수(4기·47·B2등급) 선수가 출전선수와의 상대전적과 모터기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주특기인 찌르기 전법으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2018 시즌 첫 승의 주인공이 됐다.

경주 결과 쌍승식 68.5배, 복승식 20.3배, 삼쌍승식 146.1배가 터졌다. 이날 3경주에서는 14기 신인 구본선(27·B2등급)이 강력한 우승 후보 우진수(1기·42·A2등급)와의 1주 2턴 경합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당당히 1승을 거두며 쌍승식 118.9배, 복승식 25.9배, 삼쌍승식 285.4배를 연출했다. 이날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14경주에서 나왔다.

3경주에서 시즌 1승을 놓친 우진수가 다시 한 번 인기를 모았지만 14기 이휘동(29·A2등급) 선수의 휘감아찌르기 전개에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시며 쌍승식 183.6배, 복승식 28.6배, 삼쌍승식 1007.2배의 희생자가 됐다.

2일차 목요 1경주에서도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4번 코스에 출전한 신동길(4기·40·A2등급)이 본인이 배정받은 코스 평균 스타트를 상회하는 0.14초의 스타트 타임을 기록하며 휘감기 우승으로 쌍승식 186.6배, 복승식 49.7배, 삼쌍승식 567.7배를 터트린 것. 그렇다고 모든 경주에서 이변이 발생한 것은 아니다. 수요일 6경주에 출전한 2017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우승자인 김응선(11기·33·A1등급)은 중위권 모터를 탑재해 주도적인 스타트로 앞 선을 이끌며 김민천 선수와 동반입상하며 쌍승식 2.6배 복승식 2.0배를 기록했다.

목요 10경주에서도 주도적인 전개로 총 세 번 출전 중 1착 2회 2착 1회를 기록하며 여전히 강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우진수 선수도 수요일 두 경주에서 안타깝게 우승을 놓쳤지만 목요일 두 경주에서는 모두 1착을 쓸어 담으며 올 시즌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다. 여기에 최근 대상경주와 인연이 없었던 김종민(2기·41·A2등급) 선수도 경정선수 최초로 400승 고지에 올라서며 도약의 2018년을 기대한다.

경정 전문가들은 "초반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지만 매 시즌 초반 결과를 돌이켜 보면 신인선수들은 패기로, 기량하위급 선수들는 강자들이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기 전에 1승이라도 챙기는 모습을 보여 왔다. 초반 좋은 성적을 받아놔야 전반기 등급 산정에서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4기 선수 중 박원규를 필두로 이휘동, 구본선, 김성찬 선수 등은 어느 정도 모터만 좋다면 실전에서 강자와의 맞대결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충분히 눈여겨 볼 선수들이다."고 말한다.


/하남=장은기 기자 50eunki@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