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 '최종 로스터' 확정
男 3·5일 카자흐·8일 슬로베니아전
女 4일 스웨덴 상대 '마지막' 평가전
▲ 17일 문재인 대통령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을 방문해 아이스하키 훈련장에서 남녀 대표팀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남녀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2018 평창 올림픽 본선에 나설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귀화선수는 남자 7명, 여자 3명이다. <표 참조>

지난 8일부터 37명의 선수를 소집해 올림픽 로스터 확정을 목표로 한 '마지막 옥석 가리기'을 진행한 백지선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18일 오전 25명의 평창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

브락 라던스키, 에릭 리건, 맷 달튼, 알렉스 플란트(이상 안양 한라), 마이크 테스트위드, 마이클 스위프트(이상 하이원), 브라이언 영(대명) 등 귀화 선수 7명은 모두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리 3명과 디펜스 8, 포워드 14명으로 구성된 남자 아이스하키 올림픽 대표팀은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도에서 결속력을 높이기 위한 오리엔테이션 캠프를 연 후 22일 진천선수촌에서 올림픽을 겨냥한 마지막 담금질에 돌입한다.

1월30일까지 진천선수촌에서 전력을 가다듬는 '백지선호'는 2월1일 인천으로 이동, 네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높이는 것으로 평창 올림픽 준비를 마친다.

'백지선호'는 2월3일 오후 7시 인천선학국제빙상경기장에서 카자흐스탄 대표팀, 5일 오후 9시10분 카자흐스탄 대표팀, 8일 오후 7시30분 평창 올림픽 본선 B조에 편성된 슬로베니아와 같은 장소에서 각각 올림픽 스파링을 치른다.

이어 10일 오후 2시 장소를 안양실내링크로 옮겨 평창 올림픽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러시아 올림픽 대표팀과의 일전으로 스파링을 마무리한다.

평창 올림픽 본선 A조에 속한 남자 대표팀은 15일 오후 9시10분 체코와 본선 첫 경기를 치르고, 17일 오후 4시40분 스위스, 18일 오후 9시10분 캐나다(이상 강릉하키센터)와 격돌한다.

총 12개 팀이 출전하는 평창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는 3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상위 4개 팀은 8강에 직행하고, 나머지 8개 팀이 조별리그 성적을 토대로 대진을 짜 단판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자가 8강에 합류, 녹다운 토너먼트로 메달을 가린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도 18일 오전 23명의 평창 올림픽 본선 출전 선수를 확정했다.

대표팀 붙박이였던 이민지가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다.
최종 엔트리 23명 중에서 귀화 선수는 임대넬, 희수 그리핀, 박캐롤라인 등 3명으로 모두 한국계다.

이밖에 미국 입양아 출신 박윤정은 한국 국적을 회복해 이번 평창올림픽에 나서고, 미국 콜로라도 태생으로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인 이진규(영어명 그레이스 리) 역시 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2월4일 오후 7시 인천선학국제빙상장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후 5일 올림픽선수촌에 입소한다.

스위스, 스웨덴, 일본과 조별리그 B조에 속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0일 오후 9시10분 스위스와 첫 경기를 치르고, 12일 오후 9시10분 스웨덴, 13일 오후 4시40분 일본(이상 관동하키센터)과 맞붙는다. 여자 대표팀의 일정은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남북 단일팀 관련 회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8개국이 출전하는 여자 아이스하키는 실력에 따라 A조(상위그룹=미국, 캐나다, 핀란드, 러시아)와 B조(하위그룹=스웨덴, 스위스, 일본, 한국)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후, 4강 진출 플레이오프(A조 3위-B조 2위, A조 4위-B조 1위)를 기점으로 승자조와 패자조로 나뉘어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