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등록은 절반도 안돼 … 시, 센터 확대·치료 유도
인천 노인 10명 중 1명이 치매를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시가 매년 집계하는 추정 치매환자수가 사상 처음 10%대에 진입했다.

시는 2017년도 65세 이상 노인인구수는 34만1105명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가운데 10.37%인 3만5372명이 치매 환자일 것이라 추측했다.

2014년 노인 29만7951명 중 2만8543명(9.58%), 2015년 31만2905명 중 3만633명(9.79%), 2016년 32만4255명 중 3만2393명(9.99%)이 추정 환자였다.

치매환자는 매년 증가추세 이지만 실제 치료기관이나 전담 시설에 환자로 등록하는 비율은 45.5%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의 치매전담시설 19개에 1만6102명만 등록돼 있다.
이 때문에 시는 보건복지부가 조사하는 치매 유병률을 참고해 간이검사나 상담 받은 등의 경로를 쫓아 치매 환자의 추정치를 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시는 치매전문기관을 확대해 환자가 치료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7개인 치매안심전문센터를 11개로 늘리기로 했다. 200명 수용이 가능한 종합요양센터와 군·구 주야간 보호시설도 신규로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남구에 치매안심마을과 뇌 건강학교를 건립해 치매환자가 손쉽게 시설을 찾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타 시도에 비해 치매지원체계가 잘 구축돼 있는 편"이라며 "조기진단과 예방부터 상담과 사례관리 등 종합적인 인프라 확충으로 치매로부터 자유로운 안심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