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베리아 한파 전국 꽁꽁
계량기 동파사고 잇따라
휴일가야 특보 해제 전망
23일 기습적인 한파가 찾아오면서 전국이 시베리아 동토(凍土) 못지않게 꽁꽁 얼어붙었다.

경기지역은 이날 대부분 지자체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졌다. 수원과 이천 영하 11.7도, 여주 영하 11.3도, 광주가 영하 14.4도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23일 오후 9시를 기해 수원과 성남 등 도내 24개 시·군에 내린 한파주의보를 한파경보로 대체했다.

계량기 동파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오후 6시까지 이천, 여주 등 15개 지자체에서 19건의 계량기 동파사고가 발생했다.

지자체 등 각 공공기관은 한파에 대비한 비상체계에 돌입했다.

여주, 이천, 하남 등 도내 지자체는 동파사고를 대비한 24시간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거나, 난방비 취약계층 집중관리에 들어갔다.

여주시는 전화와 방문 등으로 150여명의 홀몸노인의 건강을 살폈다.

경찰도 이날부터 도보 순찰을 금지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오는 27일까지 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라며 "28일쯤 한파 특보가 해제될 것 같다"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24일 파주지역의 아침 수은주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등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고 예보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