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창대태권도장 초등생 단원들
노인복지관에 기탁 … 지역사회 귀감
▲ 용인시 창대태권도장 초등학생 단원들이 용돈을 모아 산 라면 19박스를 들고 있다.
용인시 처인구 소재 창대태권도장을 다니는 초등학생들이 고사리 손으로 한 두푼 모은 저금통으로 라면 19박스를 구입, 처인노인복지관에 기탁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 겨울철 한파속에 훈훈함을 더했다.

어린 학생들은 삼가초등학교에 다니는 2학년 오은희 학생과 6학년 백지훈 학생을 포함한 학생들로 어려운 어르신을 돕겠다는 마음으로 돼지저금통에 본인의 용돈을 조금씩 저금했고, 이렇게 마련한 금액으로 어르신을 위한 라면을 구입했다.

이번 나눔은 어려운 어르신들을 돕고자 하는 어린 학생들이 앞장서 효를 실천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따뜻한 나눔 문화 형성에 귀감이 되고 있다.

후원품(라면 19박스)은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까지 함께 담아 전달할 계획이다.

전달식에 참석한 한 학생은 "열심히 저금해온 저금통을 깬 돈으로 혼자 사시는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드릴 라면을 준비했다. 어르신들이 라면을 받고 좋아하실 모습을 생각하니 벌써 뿌듯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김기태 관장은 "이번 후원품 전달은 어린 학생들이 조금씩 모은 돈으로 준비한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의미가 깊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예쁜 마음을 잊지 않고 꼭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전달해드릴 것이다.

아울러,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아름다운 나눔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허찬회 기자 hurch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