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호흡기 환자 중 63.5%
손 씻기·마스크 착용 당부
최근 한 달 새 발열과 기침을 동반한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1월 1~3주에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으로 도내 6개 협력병원을 내원한 환자 96명을 대상으로 급성호흡기바이러스 8종을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중 인플루엔자 환자가 61명으로 전체 조사자의 63.5%를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2명(2.1%), 리노바이러스 1명(1.0%)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2월 조사 시 146명 중 39%인 57명이 인플루엔자 환자로 확인됐던 것에 비해 그 비중이 24.5%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 응답자 중 16.5%는 대중교통이나 공공시설에서 다른 사람의 기침 및 접촉 등에 의해 감기를 옮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손을 자주 씻는지에 대해서는 6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감기에 걸려도 마스크를 잘 쓰지 않는 이유는 답답해서(36.6%), 귀찮아서(26.0%), 안 써도 괜찮을 것 같아서(23.0%), 부끄러워 체면이 깎여서(4.4%), 사람들이 병에 걸린 것으로 생각할까봐(3.9%), 가격이 비싸서(2.0%) 순이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불편감과 호흡기 감염에 대한 낮은 위험인식으로 마스크 착용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바이러스의 예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원장은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대화, 재채기 중 발생하는 비말이나 에어로졸에 의해 전파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대중교통과 학교 등 밀집된 장소에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