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특정부위 검게 변해"
▲ 분당서울대병원 김종민(왼쪽) 교수와 배윤정 교수.
국내연구진이 뇌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통해 렘수면행동장애 환자의 파킨슨병 발병 여부를 예측하는 기법을 개발했다.

김종민(신경과)·배윤정(영상의학과)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은 2014년 3월에서 2015년 4월 사이 렘수면행동장애 환자 18명에게 뇌 MRI 검사를 시행한 후 2년이 지난 다음 파킨슨병에 걸린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뇌 MRI 영상 차이를 분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18명 중 11명이 파킨슨병을 앓게 됐고, 7명은 정상 상태를 유지했는데 이들 간 뇌 MRI 영상에서는 차이점이 발견됐다.

1~2년 후 파킨슨병이 나타난 렘수면행동장애 환자는 애초부터 뇌 특정 부위 일부가 검게 변하는 증상이 관찰된 것이다.

배윤정 교수는 "간단하고 부작용 없는 뇌 MRI 검사를 통해 파킨슨병 진행 여부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수면 중 이상행동을 보인다면 진단을 받아 볼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영상학'(Radi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