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 조리기구로 숯 열효율 6배 … 작년 몸바사 빈민촌 이어 두번째
▲ 지난해 11월 케냐 몸바사 인근 빈민촌에 저탄소 쿡스토브를 보급한 가운데 현지 쿡스토브 공급사 직원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케냐 유엔난민기구가 관리하는 카쿠마(Kakuma)지역 난민캠프에 저탄소 친환경 쿡스토브 1만대를 공급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케냐 몸바사 인근 빈민촌에 쿡스토브 1만대를 공급한 후 두번째 지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난민캠프인 카쿠마 캠프에는 18만5000여명의 난민이 체류하고 있다.

쿡스토브는 폐당밀을 발효해 얻은 바이오에탄올을 연료로 활용해 숯보다 열 효율을 6배 가량 높인 친환경 조리기구이다.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케냐 가정 대부분은 음식을 조리할 때 숯을 연료로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숯을 만들기 위해 숯 무게의 최대 10배에 달하는 나무가 벌채, 숲의 비율이 급격히 줄고 있을 뿐 아니라 숯을 사용하는 조리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배출되기도 한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환경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총 2만대의 친환경 쿡스토브를 보급했다.

쿡스토브 보급사업은 노르웨이 기업 '그린 디벨로프먼트(Green Development)'와 협력해 현지 인력을 채용, 진행하기 때문에 현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

유엔난민기구 공공보건 담당자 버튼 와가차(Burton Wagacha) 박사는 "이번 쿡스토브 지원으로 많은 난민들의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삼성전자와 함께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글로벌EHS센터장 김행일 전무는 "다양한 빈곤국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