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자 방식의 지역상품권인 '인처너 카드'를 도입한다.
시는 오는 28일까지 운영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다음 달 6일 제안서 평가위원회를 개최해 운영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가맹점을 대상으로 단말기를 구축해 제도를 시범 운영한 뒤 추진 성과에 따라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인처너 카드'는 시민들 대상으로 한 기명식 카드와 다른 지역 시민들도 사용할 수 있는 정액형 카드 등 선불지급수단 형태로 발급된다.
소상공인 가맹점의 결제 환경을 고려해 단기간 내 적용해 운영할 수 있도록 모바일 기반 집적회로(IC) 카드 형태로 만들 예정이다.

지난 2014년 기준 인천시의 역외소비율(다른 지역에서의 소비율)은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최상위에 속한다.
시민들이 사용한 신용카드 액수 10조7000억원 중 다른 지역에서 소비한 금액은 5조6000억원으로 전체 소비의 52.8%에 달했다. 시는 이번 인처너 카드 도입으로 인천시의 역외소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플랫폼 구현을 통해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경쟁력 강화는 물론 지역공동체 의식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처너 카드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에게 사랑받고 편리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