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인터넷 쇼핑몰을 배경으로 대규모 규모의 사기 사건이 발생해 인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 숫자만 200여명에 피해액은 수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쇼핑몰 사장 A씨를 추적 중에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과 피해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A씨는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인천 연수구의 한 빌라에서 쇼핑몰을 운영하며 TV·냉장고·세탁기·건조기 등을 판매한다고 속여 물품 대금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쇼핑몰은 홈페이지 가입 후 무통장 입금으로 결제하면 상품권을 주거나 할인 혜택을 준다며 A씨 통장으로 물품 대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당 쇼핑몰은 지난 7일자로 'A사장이 물류대금을 가지고 2월7일부터 연락이 안 된다', '오픈마켓 및 카드 구매자들은 환불하시고 무통장 입금하신 분들은 지급 정지를 부탁드린다'는 공지를 올려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순 없다"라며 "A씨 말고도 다른 공범이 있는지 수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경찰 관계자는 "계좌를 보니 전체 입금 규모는 5억원 정도"라며 "여러 증거를 입수해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피해자들은 포털 사이트에 커뮤니티를 만들고 피해 사례를 공유하며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커뮤니티에서 집계된 피해자 수는 총 202명, 피해금액은 2억8384만원이다. 피해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점점 커지고 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