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기억과 마음 치매·정신통합센터'
어르신 안심돌봄 … 가족 상담·교육 진행

알코올 중독자 재활 공간서 직업훈련도

든든한 버팀목이었던 사랑하는 부모님이 갑작스럽게 치매를 앓게 되면 가족들은 큰 실의에 빠진다. 자식들은 생활의 어려움을 넘어 추억마저 잃어버리는 부모님을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천 연수구 선학동에 위치한 '기억과 마음 치매·정신통합센터'가 그들의 삶과 마음을 보듬고 있다.

치매는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질병이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80세 이상 2명 중 1명이 치매를 앓을 수 있다고 한다. 연수구에서만 치매 노인은 2635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의 6.7%가 앓고 있는 우울증까지 합하면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은 더 많을 수 밖에 없다.

센터는 3층 건물로 이뤄져 있다. 1층에는 치매 안심돌봄터가 자리하고 있다. 연수구에 거주하는 경증 치매 노인들이 이용하는 곳이다. 노인들은 센터가 운영하는 버스를 타고 이 곳을 찾아와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머문다. 치매 증세를 완화시킬 수 있는 다양구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2층에는 치매안심센터가 있다. 이 곳은 환자 검진, 정보교류, 교육, 각종 상담 등이 이뤄지는 곳이다. 특히 치매 진행을 늦추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과 상담이 진행되는 곳이기도 하다. 치매 노인을 넘어 부양가족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3층은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알코올 사회복귀시설 재활공간이 위치해 있다.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이라면 누구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곳이다.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 사회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직업훈련을 받는 곳도 있다.

연수구 관계자는 "기억과 마음이라는 센터 이름처럼 어려움을 겪고 계신 노인 분들과 가족을 보듬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