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정부 투자심사 의뢰 … 내년 4월 착공 예정
▲ 인천 연수구가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회관 예정부지인 연수동 581-2번지 일대. /사진제공=연수구
인천 연수구가 '연수문화예술회관'을 건설하기 위한 행정절차에 돌입했다.

부지를 사들였지만 7년 가까이 방치돼 있다가 드디어 본격적인 건립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

구는 최근 회관 건립과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투자심사를 의뢰했다고 8일 밝혔다.

중앙투자심사란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사업의 적절성과 정부 지원 여부를 가늠하는 절차를 뜻한다.

회관은 연수동 581-2번지 7584㎡ 부지에 지하 1층·지하 2~3층 건물 2개동을 짓는 형태로 계획돼 있다.

내부에는 700석 규모의 일반 공연장과 소공연장, 수영장, 다목적 체육관 등을 갖출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총 478억원이다.

구는 심사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곧바로 설계에 착수하고 공모작 선정, 실시설계 등 절차를 밟아 내년 4월 공사에 들어간다. 개관 목표 시점은 오는 2021년 3월이다.

연수구에는 마땅한 공연장이나 문화시설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나마 송도에 '아트센터 인천'이 개관을 앞두고 있을 뿐, 대다수 지역은 문화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공공시설이 없는 상황이었다.

구는 이번 회관 건립이 구민의 문화적 욕구를 일부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회관 건립 사업은 6~7년 가까이 지체돼 왔다.

지난 2011년 땅값과 금융비용을 합해 146억원을 들여 부지를 사들였으나, 진전 없이 방치된 상황이었다.

민간제안을 받아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참여하는 업체가 없어 무산되기도 했다.

결국 구는 직접 예산을 들여 건립하기로 결정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구는 회관 주변에 거주하는 구민 8만여명이 직접적인 문화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회관 건립 후 운영은 연수구 시설안전관리공단이 맡는다.

이재호 구청장은 "연수구가 문화 1번지로 도약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원도심과 신도심 사이의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