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인구 대비 배정 수 모자라 4명 배치를"
시의회 "협의할 것"
인천 송도지역 주민들이 송도 1·2·3동을 지역구로 하는 연수구의원 수를 늘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인구 규모에 비해 배정된 구의원 수가 적은 편이고, 구 행정에 송도 의견을 지금보다 더 반영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8일 지역 정치권과 지역주민에 따르면 최근 송도 주민들은 인천시와 인천시의회에 구의원을 늘려달라는 민원을 수십여 건씩 제기하고 있다.

송도의 구의원 지역구는 송도 1·2·3동으로 이뤄져 있다.

지금까지 이곳에는 구의원이 2명 배정돼 왔다.

하지만 올해 6·13 지방선거부터 3명씩 뽑도록 선거구 획정안이 만들어져 인천시의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

시의회가 오는 15일 본회의를 획정안을 의결하면 최종 확정된다.

주민들은 3명이 아닌 4명을 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수 가(송도 1·2·3동) 지역구는 1월 기준 인구 총 12만3365명에 구의원 3명이 배정됐는데, 같은 3명이 배정된 연수 라(선학·연수2·3·동춘3동)의 인구는 8만968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획정안에 따르면 구의원 1인당 담당 인구는 연수 가 4만1121명, 연수 나(옥련1·동춘1·2동) 2만9381명, 연수 다(청학·옥련2·연수1동) 3만7281명, 연수 라 2만6989명이다.

이강구(자·연수 가) 구의원은 "송도는 앞으로 계속 성장하는 도시라 인구도 더 늘어날 것"이라며 "구의원 1인당 인구를 봐도 3명은 불합리하다"라고 지적했다.

공은 시의회로 넘어갔다.

시의회는 구의원 선거구를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송도를 지역구로 둔 정창일(자·연수 1) 의원은 "구의원 수가 늘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라며 "시의회에서 최대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