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인단 외부인사 영입이어 비정치인 女3명 상무위원 지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파격 인사가 도내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1일 시·도의원 중심이 아닌 외부 인사 영입 대변인단 구성에 이어 이번에는 권리당원을 상무위원회 위원으로 지명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신임 박광온 위원장의 의중에 따른 파격 행보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11일 민주당 도당에 따르면 도당은 그 동안 국회의원과 시장 등 유력 정치인, 고위 당료들이 상무위원을 맡아왔던 관례를 깨고 마을미디어 활동가, 요리전문가,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 등 3명을 상무위원으로 지명했다.
상무위원회는 경기도당의 의결기관으로 도당위원장이 의장을 맡고 지역구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당 소속 시장과 군수, 시·도의원, 도당 내 여성위원장, 청년위원장, 사무처장 및 정책실장 등 고위 당료들로 구성된다.

상무위원회는 ▲공직후보자 추천과 관련해 당헌·당규에서 시·도당상무위원회의 권한으로 정한 사항 ▲윤리심판원장과 심판위원의 임명에 대한 인준 및 위원회가 심사·의결한 상벌안의 확정 ▲전국대의원대회 대의원 추천 ▲예산과 결산의 심의·의결 등 경기도당의 주요 운영에 관한 사항을 결정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당헌에 도당 위원장이 전체 상무위원 중 5명 이하의 위원을 지명할 수 있도록 권한이 부여되어 있으며, 지명직 상무위원의 임기는 도당위원장의 임기와 같다.

이번에 지명된 상무위원 3명은 모두 여성이다.
이채현(46)씨는 고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단 자문위원으로 팟캐스트 일산 FM DJ겸 엔지니어로 마을미디어 활동가 'DJ가희'로 지역사회에 알려진 인물이다.
또 최수정(39)씨는 파리에서 호텔 파리시에로 활동한 요리전문가다. 현재 프리랜서 강사로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캠프 자원봉사단에 참여했었다.
마지막으로 임혜란(38)씨는 고양 갑 지역위원회에서 청년위원장을 맡고 있다. 젊은 여성으로 청년위원장을 맡아 민주당 소속 현역 국회의원이 없는 지역에서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광온 민주당 도당 위원장은 "국민협치와 당원주권이 경기도당의 운영기조"라면서 "권리당원이 도당 운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결정할 수 있는 통로를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