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공장 활성화 … 세금감면 혜택
인천시가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해 꺼내든 글로벌GM의 외국인투자지역 요청에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7·19면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글로벌GM은 한국지엠의 정상화를 위해 투자계획과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요청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측과 배리 앵글 글로벌GM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등은 실무회의를 열고 한국지엠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글로벌GM은 "빠른 시일 내 공식적인 투자계획과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요청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요청은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인천시가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외국인투자지역 신청서를 접수한다. 이후 시는 한국지엠 부평공장의 외국인투자지역 요청에 부합하는지를 검토한 후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하게 된다. 산자부는 외국인투자실무심의위와 외국인투자위원회를 거쳐 다시 인천시에 전달하면 최종 인천시장이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고시하게 된다.

시는 "아직 글로벌GM 측으로부터 한국지엠 부평공장에 대한 외국인투자지역 신청서는 제출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이 곳이 고시되면 항만, 도로, 용수시설, 철도, 통신, 전기시설 등 기반시설의 지원 지원은 물론 시가 지방세 감면과 투자 지원 등을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정부와 글로벌GM 간 투자계획과 외국인투자지역 관련 내용이 언급된 후 관련 행정절차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시로서는 한국지엠 부평공장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투자지역 신청 등에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GM 배리 엥글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7일 방한 후 한국지엠 실사 등의 합의 후 지난 9일 출국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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