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환경단체가 11일 일본 후쿠시마 핵발전소 원전 사고 7주기를 맞아 인천에서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환경운동연합과 가톨릭환경연대 등 인천지역 12개의 환경단체로 구성된 태양과바람의도시를만드는인천모임(이하 인천모임)은 11일 성명서를 통해 "후쿠시마 사고를 통해 우리는 100% 안전한 핵발전소는 지구상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그 교훈을 잊지 않고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은 일본 후쿠시마에서 핵사고가 발생한지 7년째가 되는 날이다. 2011년 3월11일 규모 9.0의 지진으로 발생한 해일이 후쿠시마 제1원전을 덮치면서 방사성 물질이 대거 쏟아져 나와 1만5000여명이 사망했다.
한국에서 총 24기의 핵발전소가 가동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원전 사고 피해가 막대한데다 경제성도 낮은 만큼 우리나라도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모임은 "한국의 신재생가능에너지 비중은 7%에 불과하고, 인천의 신재생에너지 공급률은 1%대(2014년 기준)에 머물러 있다"며 "최근 에너지자립 섬 조성과 에너지 복지 증진 관련 시책이 추진되고 있지만 재생에너지 필요성에 비해 양, 질적으로 부족하다"고 했다.

인천은 특히 영흥화력발전소가 있는 만큼 탈석탄을 위해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모임은 "남구의 호미마을 에너지 자립 사업처럼 민관이 협력해서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탈핵, 탈석탄 사회를 위한 공감대 형성을 위해 더욱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시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