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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네거티브와 공약(空約)    

정재수 경기본사 정경부 차장

2018년 03월 14일 00:05 (수)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감, 광역·기초의원 등 풀뿌리 지방권력을 선출하는 6·13지방선거가 92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지방선거 뿐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 때마다 정치권은 '정책선거'를 지향하자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하지만 현실 정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다. 90여일 앞둔 현재, 아직까지 상대를 향한 네거티브(흑색) 공격은 없지만 선거 후반에 접어들면 상황은 달라진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선거 1주일을 앞두고 여야 후보 간 인신공격과 비방 등 네거티브 선거전은 여지없이 나왔다. 물론 이 때도 후보들은 선거 전 정책선거를 약속했다. 결국 지난 6·4지방선거가 끝난 뒤 유언비어와 비방 등으로 고소·고발이 이어지면서 경기지역에서만 400여 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았다.

또 하나는 후보들이 내세우는 공약(公約)이다. 지금까지 대다수 정치인들이 보인 행태 중 하나가 '화장실 갈 때와 나왔을 때가 다르다'는 것이다. 선거를 치르기 전까지 후보자들은 얼굴에 미소를 띠고 전통시장 등을 찾아 손이 부르트도록 악수를 한다. 그러면서 지역 현안을 모조리 해결이라도 할 것처럼 공약을 제시한다. 하지만 막상 당선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180도 태도를 바꾼다. 물론 그렇지 않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성실히 노력하는 당선자도 있다. 이렇게 지키지 못할 공약을 남발하고, 공약(空約)으로 치부하는 정치인들 때문에 국민들이 정치에 대해 무관심하게 되고, 투표율까지 낮아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방선거는 국회의원·대통령 선거와 달리 우리 동네에서부터 시·군, 경기도를 이끌 사람을 뽑는 선거다.
도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고, 볼 수 있는 선거라는 점을 후보자들은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선거 승리만을 위해 도민들은 뒷전인 채 상대 후보를 비방하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들을 남발하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무책임하다.

본선 후보등록과 본격적인 선거운동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지금부터 내 지역 현안과 지역구 주민들을 위한 정책을 준비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나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정책, 그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후보들을 원한다.
유권자들이 제대로 된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도 정치인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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