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서 소득이 필요해 취업하거나 구직 중인 여성이 느는 반면, 육아를 병행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는 점차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을 보면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나 구직자 비율을 뜻하는 '경제활동 참가율'이 인천지역 여성의 경우 55.1%로 역대 2월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53.5%에서 1년 새 1.6%p 증가했다.

남성 경제활동 참가율이 2017년 2월 76.4%에서 2018년 2월 75.6%로 0.8%p 감소한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박근혜 정부 시절 육아를 책임져야 하는 여성 등을 위해 추진했던 1주 36시간 미만 시간제 일자리는 눈에 띄게 줄었다.

취업시간대별로 자료를 분석해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7만5000명으로 작년 2월보다 7.6%(1만4000명) 감소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35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만5000명) 상승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여성이 늘어나는 만큼, 육아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반나절 미만으로 일하는 직장도 많아져야 하지만 산업 현장 분위기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이다.

1주일에 36시간 이상 일하는 직업 중심으로 취업자가 늘면서 인천은 지난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오래 일한 도시로 꼽혔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43.9시간으로 전국 평균(42.4시간)과 1시간 넘게 차이를 보였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