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년간 무에서 유 창조" … 큰 절로 감사 인사
"돌아보면 지난 8년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시간이었고 시민들이 진정한 주권자라는 확신을 하게 한 기쁨의 시간이었다"경기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14일 오후 5시 시청 온누리홀에서 퇴임식에서 감사 편지 낭독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앞서 열린 퇴임식에서 "어르신 소일거리 사업, 성남형교육 지원사업, 무상교복, 청년배당, 산후조리지원 사업, 대장동 공영개발사업 그 어느 것 하나 쉽게 이뤄진 것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준예산 사태도 겪고 예산과 조례가 부결되는 것은 다반사였다"며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수십 수백 번씩 갈등했지만 대접받지 못하는 서민들의 삶이 떠올라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성남시의료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시장은 "20만 명이 넘는 시민이 서명하며 만든 시립병원설립조례를 시의회가 47초 만에 날치기로 부결시켰을 때 너무 억울하고 서러워 시민들과 함께 울었다"며 "시장이 돼 내 손으로 의료원을 만들겠다고 결심해 정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아침 성남시의료원 공사현장을 보고 왔다. 뜻하지 않은 일들로 공사가 늦어진 것이 아쉽지만, 공직자 여러분께서 잘 마무리해 최고의 병원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퇴임식에 참석한 성남시 공무원, 지지자 등 600여명을 향해 큰 절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퇴임식은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눈 치우기, 고액체납자 가택 수색, 모란가축시장 자진철거 장면 등이 담긴 사진 12장이 행사장 스크린에 띄워졌다.
이 시장은 사진 한장 한장에 대해 소회를 나누는 갈무리 토크로 그동안의 시정을 추억했다.
이 시장은 퇴임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가 어떤 것을 지향하는 지를 밝히고 빠른 시일안에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후보에 등록한 뒤 새로운 도전을 위한 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경기도 처럼 대한민국의 4분의1, 1300만이 넘어가는 대도시에서는 선거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경기도를 책임질만한 사람들을 도민들이 선택할 것이다"고 했다.
성남시정은 민선 7기 출범 전날인 6월 30일까지 이재철 부시장이 시장권한대행을 맡는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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