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4~15일 이틀간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한다.

한국당은 면접 첫날인 1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3명의 경기지사 공천 신청자를 시작으로 대전시장, 대구시장, 경북지사, 경남지사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경기지사 후보 공천신청자 중 이날 첫 번째로 면접을 본 김용남 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0대 기수로서 한국당의 세대교체, 우리나라의 정치교체를 표방하면서 출마했다고 자기소개를 했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경기도가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인데 관련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고 이에 가장 시급한 대책은 취학연령 전에 엄마를 대신해 (한국어를) 잘 가르칠 시스템과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하는 것이니 그와 관련한 공약을 내놓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경기지사 재선 도전에 나선 남경필 지사는 "도지사에 또 도전하는 이유와 어떤 정책으로 승부할 것인지 등에 관한 질문이 나왔고, 일자리 정책과 따뜻한 공동체 정책으로 승부를 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남 지사에게는 여권 후보로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성남시장과 전해철 의원에 대한 평가 및 전략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남 지사는 이에대해 "국민이 지자체장에게 요구하는 것은 정치인이 아니라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누구인가이며, 거기에 대해서 분명하게 그동안 잘해왔다는 평가를 받으니 앞으로도 더 잘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박종희 전 의원에게는 현직인 남 지사를 뛰어넘을 카드가 있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박 전 의원은 "사과에 비유하자면 남 지사는 반쪽은 탈당과 복당으로 썩었고 나머지의 반도 가족문제로 상했기 때문에 득표율이 30%밖에 안 되는 필패 카드라 전략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당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는 질문도 있었는데 '홍 대표가 당의 얼굴이기 때문에 위기다. 선거 때는 대표가 뒤로 물러서고 선대위 체제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홍준표 대표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고 언급했다.

인천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유정복 시장은 15일 오후 두번째로 면접에 나선다.
한편 한국당은 이번 면접자들로부터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지지하며 후보로 확정된 이후라도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청렴성에 관련한 중대한 흠결이 발견될 경우 공천취소 결정에 승복한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홍재경 기자 hj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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