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포천경찰서경사
최근 들어 미투(Me too)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떠들썩하다. 이러한 미투운동은 지난 2017년 10월 미국에서 성폭력 및 성희롱 행위를 비난하기 위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사용된 기호로서 해시태그(#)를 다는 행동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와 반대로 경찰은 미투운동에 버금가는 조직내부의 확산운동을 추진한다. 바로 '현장활력운동'이 그것이다. 현장활력(現場活力)이란 경찰의 내부만족에 그치지 않고 경찰관서 내방객들에 대해 질(質) 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예를 들면 관공서 시설개선과 민원업무 신속처리를 위한 업무혁신, 경찰관 내부 만족을 위한 추진사항 등을 논의한다. 현장활력운동에는 경찰서장을 비롯해 말단 공직자인 순경까지 모두 참여하고 있다. 머리를 맞대 그동안 민원인들이 불편했던 점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과 직원들의 복리 후생 및 사기진작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즉각 시행 또는 장기적 시행으로 구분하여 업무를 추진하게 된다.

포천경찰서 민원부서가 본관동과 민원동으로 일부 업무를 이원화해 이를 개선하고자 민원실 자리에 'ONE-STOP' 서비스를 지향하는 '통합 민원실'을 계획하고 현재 추진중이다. '통합 민원실'은 현장활력 회의에서 안건으로 제시되어 도출된 혁신과제이며, 향후 내방객들이 면허행정, 교통조사 등 민원업무를 쉽게 처리 할 수 있어 민원업무 만족감 향상을 기대해도 좋다.

사회분위기에 비추어 볼 때 '미투운동'과 경찰이 추진중인 '현장활력운동'은 다소 대조적으로 보인다. 이러한 업무혁신은 불교의 용어 중 '파사현정(破邪顯正)'이란 말과 그 맥을 같이한다고 생각한다. 파사현정이란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오래되어 낡고 불편한 관공서 시설물, 민원인을 범죄인으로 인식하고 응대하는 업무태도, 이런 그릇된 관행이야말로 즉각 개선해야 할 중요과제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추진중인 '현장활력운동'에선 소소한 업무를 비롯해 굵직하고 장기적인 업무까지 다루며, 치안서비스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이렇듯 우리가 추진중인 '현장활력운동'이 롤모델로 떠올라 '미투'처럼 사회 각분야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불안요소를 쟁점으로 부각시켜 부처 간 협의로 전진하는 방안을 이끌어 낸다면, 어느 곳이든 안정된 사회분위기를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