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훈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대기환경팀장
지구상에 석유가 개발되면서부터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열공급 시설의 연료로 B-C유가 아주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계속되는 유가 상승으로 인하여 연료비 절감을 위해 산업현장에서는 대체연료로 SRF가 등장하게 된다.
SRF(Solid Refuse Fuel)는 일반 고형연료제품을 뜻하는 것으로 폐섬유, 폐타이어, 폐목재 등을 절단과 파쇄 가공 과정을 통해서 고형원료로 재탄생되고 있다. 이러한 고형연료제품은 수송성과 저장성 및 연소 안정성을 향상시켜 석탄열량과 유사한 수준으로 자원화한 것이라고 한다.

Bio-SRF(Biomass-Solid Refuse Fuel)는 폐지류, 각종 농업폐기물, 폐목재류, 땅콩·호두 등의 견과류 껍질, 팜·코코넛 등의 열대과일 껍질을 제조 원료로 하며, 주로 건조 슬러지로 만들어 이용한다.
고형연료는 유럽에서 SRF(Solid Recovered Fuel)의 이전 용어로 RDF(Refuse Derived Fuel)를 사용하며, 국내에서는 SRF로 통합적 개념을 이용하였다 그러나 2013년부터 일반 SRF와 Bio-SRF로 이원화시킨 개념을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SRF 사용은 폐기물 재활용이 용이하지 않아 물밀듯 넘쳐나는 가연성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화한다는 의미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SRF(고형원료)가 새로운 대체에너지로 유용하게 사용되기 위해서는 제품의 생산부터 소각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이 철저해야 한다.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관건이다.
특히 현장에서 전문가(환경기술인) 배치를 통한 후처리 시설(방지시설)의 효율적 운영관리가 요구된다. 사실 아직까지도 SRF에 대하여 상반된 평가가 많지만, 경제적 손실을 줄이고 배출업소의 연료비 절감을 위해서는 효도상품이라고 여겨지지만, 환경적 측면에서는 부정적 시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의 실상은 그리 녹록지 않아 민원발생이 늘 상존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배출업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깨진 유리창의 법칙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해 우려되는 오염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경기도 북부환경관리과와 협업하고 있다. 북부환경관리과는 드론에 의한 SRF 사용시설 배출업소에 대해 상시 감시체계를 가동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대기오염도 검사횟수를 연간 1회에서 4회 이상으로 강화하며 밀도 있는 기술지원을 병행하는 '팩케이지' 방법으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아울러 경기도 알프스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 노후화·피로도를 극복하고자 시설개선, 교체 자금지원(matching fund)을 최대 4천만원에서 8천만원으로 대폭 확대하여 배출업소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는다.

더불어 환경기술인의 재교육을 통한 현장운영관리 능력을 배양하고 있으며, 환경기술인의 땀과 노력으로 지역 대기질 개선을 가져와 SRF 사용 배출업소의 환경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업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