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질 개선됐으나 일평균 기준치 초과일 늘어
녹색연합 "노출지역 대처 마련을"
인천 전체 대기질은 개선된 반면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는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 초과 일 수가 늘어난 만큼 미세먼지 노출 지역에 대한 조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환경단체는 지적했다.

21일 인천녹색연합이 최근 3년간 인천지역에 설치된 15개 도시대기측정망 수치를 조사한 결과, 작년 측정소별 일평균 미세먼지 농도 초과 일수는 2016년 대비 늘어났다.

올해 1월 인천시는 '인천, 미세먼지 줄고 또 줄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대해 인천녹색연합은 미세먼지 농도가 시민 체감도에 맞는지 조사한 결과, 상당한 거리감이 있다고 밝혔다.

그 근거로 각 지역별로 미세먼지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날짜가 더 늘었다.

일평균 기준 미세먼지(PM 10)는 100ug/㎥, 초미세먼지(PM2.5)는 50ug/㎥이다.

미세먼지의 경우 15곳의 측정소가 기준치를 넘어선 일수를 모두 더하면 2016년 118일이지만 작년에 129일로 증가했다.

초미세먼지도 같은 기간 254일에서 325일로 28%나 늘었다.

특히 중구 신흥·서구 석남측정소는 1년 중 1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초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를 초과했다.

신흥측정소는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도 유일하게 20일을 넘겼다.

신흥측정소 주변에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항만이 위치하고, 석남측정소는 경인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단순히 연평균 농도가 낮아졌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줄어들었다고 말하면서 자화자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인천시는 시민들의 건강권을 위해 상당한 미세먼지에 노출된 지역에 대한 조치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