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판교서 BnBK배 결승 대국
지난 10월 스무 명의 최고 기량 여자아마추어 기사들이 참가해 '너, 나와' 지목 대진으로 강렬하게 시작했던 BnBK배가 어느덧 결승전 만을 남겨놨다.

결승전은 12일 오후 2시 판교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결승전 진출자는 2015년 SBS프로그램 영재발굴달 첫회에 출연해 바둑팬뿐 아니라 랜선 엄마들(TV나 인터넷을 통해 팬이 된 엄마들)에 인기가 높은 김은지(12)와 뜻밖의 연승대행진과 전투력으로 K바둑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재미를 안긴 조은진(25)이다.

'바둑영재' 김은지는 본 대회 진행 중 프로에 입단한 이단비(22)와 도은교(34)를 잇따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또래에 적수가 없다는 김은지이지만 관계자들도 이런 실력이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터라 혀를 내둘렀다.
이에 내년 중 김은지의 프로 입단이 확실해 보인다는 의견들이 나오기도 했다.

'열정멍뭉미(당찬 성격과 인터뷰시 나오는 귀여운 표정 때문에 지어진 별명)' 조은진은 대회 초반 우승 후보자로 거론되지 않았지만 6연승을 달리던 한국바둑고 조시연을 꺾고 7연승을 달성하면서 화제몰이를 했다. 초반에는 3연승이 목표였다 나중에는 무패 우승을 다짐했다.

개막식 인터뷰에서도 "스스로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도전할 만한 기회라고 생각이 든다"고 의견을 밝혔다.

12일 열리는 BnBK배 결승국 '김은지 VS. 조은진' 경기는 18일 수요일 오후 2시 K바둑에서 녹화방송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