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가지 호기심' 청소년 흥미 유도
인간의 삶과 자연 '상관관계' 강조
▲ 손석춘·신나미 지음, 철수와영희, 232쪽, 1만3000원
이 책은 우주는 캄캄한데 하늘은 왜 파란지, 사람과 다른 지적 존재가 우주에 있는지, 사람의 운명은 정말 유전자가 결정하는지 등 청소년들이 궁금해 할만한 21가지 과학적 호기심에 대해 재미있게 알려준다.

저자들은 과학을 재미없고, 내 삶과는 관계없는 단지 '암기 과목'이라고만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인문학적 관점에서 풀어낸 과학 이야기'를 통해 인간 삶의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왜 자연에 호기심을 가져야 하는지, 왜 과학을 알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지금 청소년들은 대기 오염과 빛, 공해로 별조차 보이지 않는 도시에서 살며 '자연'을 잃어 가고 있다. 그래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모르고 있으며, 그 자연을 탐구하는 과학조차 따분하고 지겹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멀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은 도대체 청소년들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저자들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누구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청소년들이 자기 정체성의 시기에 던지는 삶과 죽음에 대한 질문이 사실은 과학의 물음이기에 과학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과학은 자연과 삶의 신비로움을 탐색해 보려고 나선 사람들이 애쓴 결과를 정리한 지식이기에, 청소년들이 신비로운 우주에서 선물로 받은 내 삶의 뿌리를 찾기 위해서는 과학과 친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의 일부인 사람은 자연을 아는 만큼 삶이 성숙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손석춘은 1984년 신문기자를 시작한 뒤 2006년까지 언론민주화 운동을 벌였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정책기획실장과 '언론개혁시민연대'의 공동대표를 맡았다. 한겨레 여론매체부장과 논설위원을 지내며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그는 언론이 올바른 목소리가 아닌 자본에 휘둘린다고 지적한다.

그는 <신문읽기의 혁명>, <부자신문, 가난한 독자>, <어느 저널리스트의 죽음> 등의 저서를 통해 자신이 몸담은 한국 언론에 대해 날카로운 비평을 해왔다.

그동안 <10대와 통하는 미디어>, <10대와 통하는 사회 이야기>, <10대와 통하는 기독교> 등 '10대를 위한 책도둑 시리즈'의 출간에 참여했으며, 장편소설 <아름다운 집>, <유령의 사랑>, <마흔 아홉 통의 편지> 3부작을 비롯한 인문사회 계열의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건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학과에서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강의하는 인문학 교수다.

공동 저자인 신나미는 대학에서 생물학을 공부하고 1983년부터 중·고등학교에서 물리, 화학, 지구 과학, 생물학을 두루 가르쳐 온 과학 교사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