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의원직 사퇴 동시 예비후보 등록
유정복, 가정의달 행사 수행 뒤 출마 예정
인천시장 선거에 나설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후보가 결정되면서 이들의 본격적인 선거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 당 후보들 모두 국회의원·인천시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사퇴시점이 곧 공식 선거운동 재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 경선 주자였던 김교흥·홍미영 인천시장 예비후보를 큰 차로 따돌리고 공천권을 거머쥔 박남춘(남동갑) 국회의원은 일단 이달 말까지 숨고르기를 하며 내부 전열 가다듬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 기간 동안 기존 선거행보를 이어가는 동시에 캠프 재구성 및 기존에 발표한 정책공약을 다시 다듬는 등 본선 대비를 위한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직 사퇴의 경우 남동갑 지역구 보궐선거를 실시할 수 있는 최종 기한이 선거 한 달 전인 다음 달 13일까지인 만큼 그 이전에 사퇴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중앙당과의 조율을 통해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직 사퇴와 동시에 예비후보 등록을 한 후 후보자등록 신청일인 5월24일 전까지 예비후보로서 할 수 있는 선거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일찌감치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유정복 인천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결선 없이 경선으로 확정되며 선거전 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시장의 출마 시기는 5월 초로 전망되지만 구체적 날짜까지는 외부에 공개를 하지 않고 있다.

다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초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의 행사까지 시장직을 수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유 시장 측은 "6·13 지방선거에서 상대측인 민주당 시장 후보가 확정된 만큼 출마시기를 최종 조율 중"이라며 "선거에 앞서 시장직을 수행하며 시민과의 교감을 중시하는 유 시장의 스타일에 맞춰 5월 초 시장 일정까지는 소화할 듯 싶다"고 전했다.

조동암 시 정무경제부시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민선4기 홍종일, 민선5기 김교흥 정무부시장 역시 시장 출마에 앞서 선거운동을 위해 직에서 물러났다.

조 부시장은 "정부경제부시장 역할을 언제까지 수행할 것인지는 유 시장의 출마 선언을 즈음해 알게 될 것"이라며 "과거 지방선거 때 정무부시장들의 사직 시점과 비슷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주영·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