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트위터 의혹 맹공 이재명, 논평 없이 무응답 양기대 "촛불 정신 계승"
▲ 전해철 의원과 이재명 예비후보가 4.19혁명 58주기를 맞은 19일 서울 강북구 수유리 4.19국립민주묘지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사진제공=각 후보캠프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이틀째인 19일 전해철·이재명·양기대 예비후보는 4.19혁명 58주기를 맞아 4·19국립민주묘지에서 참배했다.


이들은 이날 4·19 혁명을 기리면서도 20일 마무리되는 경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날 전해철 의원은 4·19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4·19혁명은 1960년 3.15부정선거를 저지른 독재정권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승리의 역사"라면서 "5·18민주화운동, 87년 6월 항쟁에 이어 지난해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한국 민주주의 운동의 뿌리가 되고 있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가 지켜져 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는 하루"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경선을 염두한 듯 경쟁자인 이재명 예비후보를 겨냥했다. 전 의원은 이날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을 언급하면서 "검증을 회피하기보다 당당히 사실관계를 규명하는데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해철 의원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정책과 비전, 도덕성 등 모든 면에서 검증된 경쟁력 있는 후보가 본선에 나서야 한다"며 "노무현·문재인 두 분 대통령에게 대한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서슴지 않았던 트위터 계정에 대한 의혹은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당선되면 민주당이 1당 지위를 상실한다는 것과 같은 거짓주장을 무책임하게 해서는 안된다. 저의 출마로 민주당이 1당 지위를 상실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당원들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 캠프는 경선과 관련 별다른 논평을 발표하지 않고, 4·19국립민주묘지 참배 일정을 소화했다.

이재명 후보는 "4·19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 세월은 흘렀지만, 4·19정신은 국민들 가슴 속에 생생하게 남아 있다"면서 "4·19정신은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거쳐 촛불혁명으로 되살아났다.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주권자가 주인인 세상, 정의로운 세상,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양기대 예비후보도 이날 일찍 국립 4·19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양 후보는 "민주영령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하면서 4·19정신의 실천을 다짐했다. 4·19혁명은 독재정권에 항거한 민주시민혁명이다"면서 "오늘의 촛불시민혁명으로 그 정신이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의 뜻을 받드는 정치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수 기자 jjs3885@incheonilbo.com